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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론 잘 안 빠져 … 레이저 시술하면 지방만 골라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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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부터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체중은 줄었지만 아랫배나 팔뚝·허벅지 살은 빠지지 않습니다. 군살 때문에 체중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변에선 미니 지방 흡입을 추천합니다. 효과는 어떤지, 부작용 위험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희)

A 팔뚝이나 허벅지·엉덩이·복부에 두드러지게 찐 살을 군살이라고 합니다. 군살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군살이 있으면 더 뚱뚱해 보입니다. 신체 특정 부위가 몸매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살이 쪘다면 지방 흡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지방 흡입술은 특정 부위의 지방 세포수를 줄이면서 체형을 개선하는 시술입니다. 지방 흡입을 한다고 체중이 많이 줄지는 않습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부위별로 제거하는 지방의 양은 500㏄(0.5㎏) 내외입니다. 하지만 군살이 없어지고, 몸매가 살아나며 시술 전보다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술 후에는 지방세포 수가 줄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방세포 사이즈가 커질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등 생활패턴을 조금만 바꿔도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팔뚝·허벅지 군살처럼 지방을 제거해야 하는 부위가 넓지 않다면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큐스컬프는 지방조직만을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특수 레이저로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지방을 제거합니다. 기존 지방 흡입술에 비해 얇은 흡입관을 사용하므로 흉터에 대한 부담이나 통증·부기가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릅니다.

지방 흡입 후에는 간혹 시술 부위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시술 부위 피부가 거뭇거뭇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주로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할 때 이런 부작용이 생기기 쉽습니다. 무리한 시술을 하지 않는다면 부작용 위험도는 크게 낮아집니다. 시술 후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1~2개월 압박복을 입고 관리해야 합니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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