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현미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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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보통의 광학현미경으로도 물질의 구조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물체가 너무 작거나 또는 특수한 조건에서만 존재하는 물질의 관찰은 전자현미경을 써야만 가능할 때가 있다. 전자현미경은「바이러스」·단백질분자의 발견 등뿐만 아니라 의학 또는 물리화학분야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특히 금속공업서의 표면처리, 합금 등 금속결합구조를 관찰할 때는 전자현미경이 없어서는 안될 만큼 산업에도 이용된다. 이러한 전자현미경의 원리는 광학현미경서의 광선을 굴절시키는 유리「렌즈」를 쓰는 대신 전자의 진로를 굴절시키는 전자「렌즈」를 사용하는데 있다.
따라서 일반광학현미경보다 전자현미경을 쓰면 1천 배나 더 작은 물체를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 도입된 전자현미경은 건국대학의 30만 배 확대율을 가진 것을 비롯해 성균관대학, 경북대학, 육군기술연구소 등 4대밖에 없다. 오해와 내년 사이에 각 대학에서 도입할 전자현미경을 합한다 하더라도 10여대 미만이다.
고도의 조작기술을 요할 전자현미경울 이용한 연구활동이 뒤떨어지고 있는 우리 나라서는 지난 4월에 한국 전자현미경학회를 창립하고 지난 20일에는 제1회 학술회를 처음으로 가져 5편의 연구업적을 발표하기도 했다.<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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