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그 영원한 인간의 본능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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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호 25면

다양한 예술계 인사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일명 ‘복합융합공연’이다. 작곡과 교수, 공연연출가, 안무가, 발레리나를 비롯해 비디오아티스트, 현대무용가, 클래식작곡가, 국악연주자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들을 모은 주제는 ‘복제’다. 자식을 낳아 대물림하려는 욕망부터 기술을 이용해 생각과 이미지를 끝없이 되풀이하는 일까지 복제란 영원한 인간의 본능이라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레플리카:REPLICA’ 5월 17,18일 오후 6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문의 02-2038-3044

1부는 남궁연의 연출로 현재가 어떻게 잘려지고 복제돼 새롭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준다. 발레리나 김주원, 현대무용가 이용우, 국악타악연주가 민영치, 뮤지션 물렁곈, 사진작가 강영호가 참여해 ‘현재’를 기록·복제해 춤에 붙인다. 2부는 최우정 서울대 교수(작곡과)와 미디어 아티스트 하석준, 현대무용가 정영두 등이 글룩의 오페라 ‘에코와 나르시스’를 미디어 아트와 결합시켜 재구성한다. 아티스트들이 하나의 주제를 어떻게 해석해 내는지가 이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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