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어린이 마지막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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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시험제」「추첨제」동중학 입시 제도에 대한 연구가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지만 올해도 별대책 없이 아동들은 입시 경쟁을 치르게 됐다. 앞으로 8일 남긴 수험생과 학부형은 초조와 불안에 싸여 있다. 마지막 계단에서 성공으로 발돋움하는 최후의 마음 가짐들을 최신해 박사(정신과)와 이종근씨 (시 교육 연구소) 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있다.

<학교선택>이미 각 국민학교에서 담임이 학부형과 함께 학교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교과서대로 쉽게」라는 입시 원칙이 학교 선택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어렵게 한다. 부모는 의외로 잘친 과목의 점수에는 과히 기대를 갖지 말고 수험생의 평소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결정해야할 것이다. 마감 직전까지 머뭇거림은 수험생을 더욱 초조하게 할 뿐이다.

<건강과 정신 위생>밤샘 등 무리한 공부로 아동의 정신과 육체의 피로는 극한에 도달했다.
그들은 「노이로제」증세가 생겨 불안하고 밥맛이 없으며 깊이 잠을 못들이고 꿈속을 헤맨다. 그러므로 공부에 대한 정신 집중력도 흐려지므로 어머니는 반드시 평소보다 2∼3시간의 휴식을 늘리고 「꼭 붙어야한다」는 시험에 관한 얘기는 삼간다. 지금부터라도 일찍 재우고 얼굴 발을 더운물로 매일 밤 씻겨 축적된 피로를 풀어준다.
수험생의 긴장이 예기치 않은 실패를 일으키니『전기에 안뒤면 후기도 있다』는 안정감을 주고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운동을 시킨다. 가끔 보약등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이는데 이러한 자극적인 변화는 안하는게 좋다. 감기 등 전염병은 특히 유의해야한다.

<수험일>수험에 대한 주의사항은 어머니가 잘 생각하여 챙겨두고 허둥거리지 않게 한다.「러쉬·아워」로 시험 당일 지각하는 일이 흔히 있다.
이것은 어머니의 잘못이다. 교통난을 고려하여 평일보다 1시간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집을 나서도록 한다.
아침 식사는 소화하기 힘든 밥보다 위의 부담을 적게하고 소화가 잘되는 영양죽과 과일을먹이는 것이 좋다.
해마다 각성제나「드링크」제 등 쓸데없는 약을 먹여 수험생이 경련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일이 있다. 어머니는 보온병이 있으면 따끈한 숭늉을 준비하여 시간마다 먹여 긴장을 풀게 한다.

<학습>아동은 총 정리 태세를 갖춘다. 더 알려고 무리하게 무조건 외지 말고 알고 있는 것을 실수없이 정리한다.
ⓛ국어=교과서를 차근히 정독한다. 단원의 뜻과 글의 특징을 다시 정리한다. 해답을 묻는 방법에 한정이 있으니 물음에 주의한다.②산수=각 단원의 공식 풀이법을 익혀두고 원칙을 이해한다.③사회=지엽적인 지식보다 전체를 파악한다. 역사의 변천·특징 등을 정리해둔다.④자연=실험 실습의 과정과 결과를 알아둔다.⑤체능=전체 성적의 40분의1로 채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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