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려|「박봉」에 쌓이는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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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초·중등학교교사들과 기관사 검차원 선로보수 요원들중 생활고를 이유로 잇달아 좀더 보수가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위해 사표를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밝혀진바로는 부쩍 늘어난 퇴직자는 10월한달만도 6백45명, 11월 들어서 13일현재 4백28명등 모두 1천63명이다. 대부분이 10년이상 근속자인 이들은 역구내입환작업요원등 운수직이 2백55명, 기관사·기관조사등 운전직 1백94명, 객화차 검차원등 공전식97명, 선로수·목공등 시설직 3백76명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대 필요인원 6천5백48명중 현재2천4백84명이 부족한 선로보수요원의 집단사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난 10월공공요금 인상후 특히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혀 철도청은 이들이 공무원 연금법개정설이 나돌고 이법 개정에 따라 퇴직금을 일시에 받지못한다는 소문에 자극받아 부쩍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퇴직붐은 기관사들의 경우, 현재2천4백명중 하루평균 20∼30명이 사표를 내고있어 기관사 한사람이 한달이 1백92시간만 근무하던 것이 3백시가으로 늘어나 근무시간만도 1백시간을 넘고 있다. 이 때문에 기관사아닌 조역·기관조수·지도원들이 기관차를 운전하는 실정이다.
10년이상 근속한 전문기술자들의 퇴직이 많은 이유로 이들이 퇴직금 20만원, 상조회비 10마원, 공제조합에서 받는 10만원등 최저 40∼4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은행이자만도 한달봉급을 넘어 직장을 그만 두더라도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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