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위해 다양한 복지 펼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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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선문대에는 79개국 1108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전국 400여 개 대학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국인 재학생뿐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복지도 으뜸이다. 특히 ‘작은 지구촌’이라 불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숙사 내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외국인 존(Zone)이 따로 설치돼 있고 교내 식당에는 이슬람 학생들을 위한 할랄 음식을 비롯해 일식·중식 등의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또한 각 나라별 문화의 밤 행사와 국제 유학생의 날을 기념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캠퍼스로 발전하고 있다. 윤운성 학생지원처장(사진)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외국 유학생을 위해 다양한 복지를 펼친다고 들었다. 할랄 푸드도 그 일환인가.

“그렇다. 교내의 이슬람 학생은 30여 명 정도가 있는데 그들에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자는 차원이었다. 이미 양식을 포함한 일식과 중식 등도 제공하고 있다. 내국인 학생들에게도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황선조 선문대 총장의 뜻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국제화된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것이다. 차후에도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외국인들을 위해 선문대에서 실시하는 또 다른 복지 사업을 소개한다면.

“음식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을 위한 특별 상담제도를 각 학과별로 실시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오던지 간에 유학생들은 자신의 고충과 진로 상담을 전임 교수에게 털어 놓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 인성발달과 더불어 글로벌 역량을 개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강좌도 소개할만하다. 영어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이해가 빠르다고 한다. 물론 한국 재학생들도 들을 수 있다. 국내 학생들이 이 강좌를 들으면 외국학생들과의 대화에 있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5월 14~16일까지 축제를 할 예정인데, 이 축제를 주·산·학에 맞춰 꾸밀 계획이다. 주민과 (지역)산업 관계자와 학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각 나라의 음식도 소개할 예정인데 할랄푸드도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 볼 예정이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400여 개의 대학이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그 많은 학교 중 우리 선문대를 선택한 것은 ‘행복한 결정’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부를 끝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갔을 때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실제로 몇몇 유학생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지도자로써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뿌듯하다. 단순히 유학생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나라의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 우리 선문대는 외국인 교육뿐 아니라 기숙사와 음식 등 여러 분야의 복지를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외국인들은 궁극적으로 공부가 끝난 이후 취업하는데 까지도 신경 쓸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 국내 재학생들도 이런 외국인 유학생들과 우정을 나눴으면 좋겠다. 이를 토대로 국내 재학생들도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인재가 돼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3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보겠다. 유치한 이후 유학생들이 질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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