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당국회는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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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일에 찾아와 미안하다>
○…대구유세를 마친 뒤 전남한해지구 시찰차 12일하오 광주에온 유진오 신민당당수는 야당당수로는 이레적으로 도청을 방문, 김보현 지사와 김덕엽 부지사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이날 도청정문에는 마침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와 국·과장전원이 도열, 야당당수를 영접하고 공화당도사무국장까지 참석하는등 여·야의 대립을 찾아볼 수 없는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유당수는 국·과장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휴일 오우에와 여러분을 고생시켜 미안하다』면서 김지사에게 『좀 더 일찍와 보았어야 할텐데 빈손으로 올수가 없어서 늦었습니다. 더늦으면 빈손으로도 올수가 없을것같아서…』라고 늦게 오게된 것을 변명하기도.【광주=성병욱기자】

<"과거는 묻지맙시다">
○…선거후 꼭 5개월간의 국회등원 거부 끝에 지난8일 의원등록을 마친 대중당당수 서민호의원은 13일상오 국회에 첫 등원-. 이날상오10시 이병연대변인과 함께 국회에 나온 서의원은 곧장 의장실을 방문, 『늦게 들어오게 된 것이 유감스러우며 신민당도 빨리 들어와서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돼야겠다』고 이효상 의장에게 인사, 이 의장은 『과거는 묻지 맙시다』라고 대답. 서 의원은 또 『현재 상공위로 돼있는 상위배정을 내무위로 돌려줄것과 비록 나 혼자이지만 방이라도 하나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김재순 공화당대변인은 서의원의 등원에 대해 『이로써 공화당 일당국회는 끝났다』고 한마디.

<년말넘기면 일단국고에>
○…신민당의원들의 세비처리문제로 국회사무처는 년말을 앞두고 색다른 고민-.
국회사무처는 만약 12월말까지 신민당당선자들이 세비를 타가지않으면 예산회계법에 따라 타가지않은 의원들의 세비는 불용액으로 국고에 반환해야하고 그후에 야당의원들이 의원 등록을 할 경우 국고에 반환했던 세비를 타내기위해 국가를 상대로 「세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해야할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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