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7월 이전 금리인상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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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늦어도 7월 이전에 콜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朴총재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비전 21' 포럼에 참석해 "향후 통화정책은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순리적 수단을 선택할 것이고,시장이 준비할 수 있도록 시장 참가자들이 예측 가능한 정책을 펴겠다"며 "석달까지는 틀려도 좋지만 시장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고 말한 것을 예로 들어 "가정·기업·금융기관이 금리 인상 대비에 들어가 한은이 당장 금리를 올려도 아무도 아파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朴총재는 또 "앞으로 금리는 수출·설비투자,부동산·주식시장,시장금리,유가·공공요금 등의 물가,세계 경기 등의 다섯가지 요소를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문제에 대해선 "올해 전체로 볼 때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지만 내년에는 4% 이상 오를 소지가 있어 문제 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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