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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망했어…동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책임을 물을 곳도 없어>
○…일사천리로 단독국감을 진행중인 국회 각 상위는 25일 5일째의 국감을 벌였는데-. 농림위감사반은 빚더미에 싸여 활로를 찾아 민영화로 방향을 바꾼 수산개발공사의 감사에서 「동정론」과 『망해도 이렇게 철저히 망할 수가 「동정론」이 교착.
감사반은 이날 수산청에서 ??명수 수산개발공사사장으로부터 읍소(?)에 가까운 현황 「브리핑」을 듣고 C의원은 『80억이상의 빚을 진데다 올해만도 40억이상을 갚아야할 처지라면 차라리 해체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했지만 선가가 비싸고 이를 인수할 민간인도 없이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알고는 『원천적으로잘못된 것을 지금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정말 앞날이 캄캄하다』고 오히려 동정하는 얼굴들.
결국 수산개발공사가 제시한 민영화로 의견이 기울었지만 차관상환금의 미불금누적으로 선박의 압류사태가 빚어지고 있어 자본금 1백26억원으로 한국어업발전의 기수가 되겠다던 당초의 계획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

<강경노선 따를 수밖에>
○…기대를 걸었던 여·야협상이 깨어진 뒤 신민당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여러갈래로 모임을 갖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초선 「그룹」은 몹시 초조한 얼굴들.
김대중씨는 25일 「뉴코리아·호텔」로 김수한, 임갑수, 변용호, 김상현, 조흥만, 우홍구, 이기택, 연주흠씨 등 초선 또는 소장의원 「그룹」을 불렀는데 이 자리엣는 『의원 등록 거부를 투쟁의 유일한 무기로 내세운 것이 잘못이 아니었느냐』는 의견들이 많았다는 것.
또 주류계의 유진산·서범석·정해영·고흥문·김영삼·조윤형·김수한씨 등은 외교 구락부에서 오찬을 함께 했는데 당초 이 모임은 고흥문씨의 도영 환송회로 준비되었던 것이 고씨가 부인의 중환으로 여행을 중단하게 되어 최근 사태에 대한 주류계 대책회의로 모임의 성격이 바꾸어졌다는 것-.
이 모임에서는 최근의 당운영에 대해 불만도 나왔으나 『주류계로서 유 당수의 강경한 투쟁을 뒷받침 할 수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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