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 중국 팍스콘, 4일새 2명 투신…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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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팍스콘의 중국 정저우(鄭州)공장에서 최근 4일새 2명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팍스콘 정저우공장에서 남녀 각각 1명씩 2명의 근로자가 투신했다. 이 가운데 남자 근로자는 사망했고, 여성 근로자는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와 광밍왕(光明網)등을 인용해 노컷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들의 정확한 투신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비인간적인 근로조건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정저우 공장은 이달 초부터 이른바 ‘소음모델’이라는 제도를 실시해 근무시간내 업무와 관련없는 대화를 금지시켰다. 이를 어길 경우 즉각 해고조치토록 했다. 특히 팍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 기능결함 등의 이유로 애플사로부터 반품당하는 일이 발생한 뒤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16일 직접 정저우공장을 찾아 관리강화를 지시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저우 공장의 한 직원은 “소음모델은 근본적으로 근로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중국 대륙의 팍스콘 공장에서 17명의 근로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등 팍스콘 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중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팍스콘 각 공장들은 최근 수년동안 직원들의 연쇄투신자살이 계속되자 투신방지를 위해 직원 숙소 건물에 방호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 팍스콘 제품의 원청업체인 애플은 자사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하청업체 팍스콘의 근로조건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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