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단 21일 철수|알제리 회의폐막 앞서|장 본사특파원 「파리」귀환 제1신|"연금·감시받은 7일간 「선의의 보호」내세워 외부 접촉 못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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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장덕상 특파원】지난 10일부터 「알제리」의 수도 「알제이」에서 열리고있는 86개 저개발국 회의를 취재하기위해 「알제이」에 갔던 2명의 한국기자들은 회의취재불능으로 16일하오2시(한국시간 하오11시)「파리」에 돌아왔다. 최규하 외무장관등 한국대표단은 오는21일에 이곳에 돌아올 예정이다.
본기자와 동아일보의 박중길 특파원은 지난9일밤 10시쯤 「알제리」항공편으로 최규하 외무장관과 함께 「알제이」공항에 도착, 10여명의 무장경관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대표단 숙소인 「아더·빌라」에 들었다. 그러나 지난7일 한국을 떠난 실무자급으로 구성된 대표단 제1진은 숙소에 연금된채 이날공항에 출영을 나오지 못했었다.
우리 대표단과 기자들은 지난11일 회의장에서 약3백미터떨어진 숙소로 옮겼으나 줄곧 5, 6명의 평복경관의 감시를 받았으며 외부와의 접촉은 물론 기자들의 회의취재도 일절불허되었으며 연금상태에 놓여 있었다. 북괴의 접근은 없었으며 「알제리」정부는 「선의의보호」라는 명목으로 우리대표단과 기자들의 외출까지 금지했으나 「알제리」정부내부에서도 우리대표단과 기자들에대한 대우문제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후기=본기자가 「알제이」에서 지낸 1주일간의 상보는 아직 회의에 참석중인 한국대표단에 미칠지도 모를 영향을 고려하여 우리대표단이 오는21일 현지를 떠난후에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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