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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회예정대로.공화 부정시인 선행요구 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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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효상 의장이 제의한 여.야협상준비회담을 신민당이 정식으로 거부함에 따라 공화당은 이미 정해놓은 예정대로 국회를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10일하오2시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주재로 국무위원, 당무위원, 국회상임위원장, 원내총무단이 참석한 확대연석회의를 열었는데 이회의는 새해예산안 심의대책등 당면문제처리에 대한 기본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휴회중인 국회 본회의가 16일 속개되면 「67년산하곡의 양비교환율결정동의안」등 시급한 안건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으며 정부측이 67연도 추경예산안을 제안하는대로 10월주에는 그심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재순당대변인은 10일 신민당이 여.야준비회담을 거부한데대해 『신민당이 파벌싸움으로 정국수습의 실마리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내고『더이상 국정을 외면할수 없으므로 국회를 예정대로 운영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공화당의 방침을 밝혔다. 공화당은 선거부정의 시인.사과등의 모든 문제는 여.야의 공식접촉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종래의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지않는한 가까운 시일안에 여.야간의 협상은 이루어지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신민기획위원회는 10일 6.8총선거의 부정에대한 박정희 대통령의 사과가 여.야회담의 선행조건이라는 종래의 방침을 재확인, 이효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11일의 여.야협상준비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기획위는 여.야협상준비회담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려 장시간 토론했는데 결국 반대론이 우세,①선거부정시인②국회단독운영 및 신민당소속 당선자에대한 독단적인 상임위배정의 철회등이 선행되어야 어.야회담에 응할수 있다는 태도를 굳혔다. 그러나 시국수습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기위해 신민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비공식적인 대여접촉 방안은 보다더 광범하게 연구하고 전개하는한편 신민당의 기본태도와 여당의 무성의한 일련의 태도를 규탄하는 지방유세를 병행하는 양면전략도 세우기로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기출 최영근 박영록씨등은 준비회담에 찬성론을, 김수한씨는 11일 준비회담은 거부하되 원칙적으로는 준비회담도 거부할 이유가없으므로 대한을 제시할 것을 주장했으나 유진산 운제원 정일형 조한백 정해영 김영삼 김의택 홍익표씨등 모두 반대론을폈다. 반대론은 ①검찰의 선거사범처리②공화당의 국회단독운영등 일련의 사태는 정부.여당이6.8총선거의 부저에대한 시인을 행동을 통해 거부한것이라고 주장, 이런여건하에서는 여.야회담은 아무런 실효를 거둘수없다는 것을 그이유로내세웠다. 그러나 11일의 준비회담은 거부하되 시국수습을 위한 신민당의 성의있는 태도 표시가 병행되어야한다는 주장에 따라 어.야영수회담의 가능성, 비공식접촉 방법등은 계속검토키로 했다. 한편 기획위는 「당선자회의」가 결정한 지방유세를 빠른 시일안에 갖도록 결정,선전위원회에서 그일정을짜서 제시하도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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