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냉각기 두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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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기획위원회소집을 계기로 폭발한 주류와 반주류의 대립을 조정하기 위해 28일 서울 국제 「호텔」에서 「양파대표회의」를 열었으나 팽팽한 대립으로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일단 산회, 하오5시에 다시 회담을 열기로 했는데 운영회의를 며칠 늦추어 냉각기를 갖자는 데로 기울어지고 있다. 유진오 당수는 27일 기획위가 유회되고 양파대립이 격화되자 분쟁조정을 위한 양파대표회의를 주선했다.
대표로 지명된 서법석 정해영 김영삼 김의택 (이상 주류계) 정일형 이재형 조한백 홍익표 (이상 반주류) 박기출 (재야출신의 중간파) 씨등은 28일 상오9시부터 국제「호텔」에서 타협을 시도했으나 주류는 반주류측이 기획위 구성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거나 아니면 빠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기능을 정상화할 것을 주장하고, 반주류는 29일 운영회의를 열어 기획위원회를 일부 개편하거나 아니면 운영회의 소집일자를 월3회 이상으로 하여 기획위원회 기능을 당수의 자문기구로 한정시킬 것을 내세워 계속 대립하고 있다. 유 당수는 상오9시 「양파대표회의」에 잠시 나와 『양파가 원만하게 타협해줄 것』을 당부하고 끝내 타협을 성공시키지 못할 경우 취할 당수로서의 구상과 거취문제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27일 밤 양파는 각각 따로 모여 대책을 협의했다. 반주류는 27일밤 회합에서 29일의 운영회의대책을 협의했는데 일부에서는 기획위원회폐지 및 대여교섭대표에 반주류 인사도 선정하라는 것 등을 제안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어 조한백 이재 정일형 홍익표 임철호 신중목 최영근씨 등으로 대책을 마련키 위한 7인 소위를 구성했다.
또 주류계의 유진산 정해영 고흥문씨 등은 27일 전당대회추진문제를 검토했으나 최종결정은 28일 밤에 다시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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