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의 우주선·인공위성 일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오는 10월4일로 우주개발이 시작된 지 만10주년이 된다. 「유구와 무한대」그 자체랄 수 있는 우주를 개발하는데 있어서의 10개년이란 순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짧은 세월동안 인류는 우주를 개발하여 엄청난 성과를 얻어냈다. 5백개가 훨씬 넘는 인공위성·우주선을 발사하여 가지가지의 「사상최초기록」을 수립했다. 태풍의 발생을 쉽게 알아내고 구름의 분포를 정확히 관측해내는 등의 작업을 통해 세계의 일기를 정확히 예보하기 위한 길을 열고 있는 기상위성과 능률적인 장거리 통화나 세계의 단일「텔러비젼」중계를 위해 개발되고있는 통신위성 등 실용위성은 벌써 우리의 일상생활과도 연관을 맺기 시작했다. 측지위성·태양관측위성 등 과학위성이 치밀한 과학자 행세를 했는가하면 발사일과 이름조차 모를 비밀군사위성들이 가상적국 상공에서 갖은 「스파이」질을 했으며 지금도 하고있다.
지구의 형제인 금성과 화성을 향해서 인공위성은 발사 됐다. 그리하여 금성 곁을 스치면서 관측을 하는 등 혹성탐사계획은 하나하나씩 실현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수많은 우주선이 달을 향해 발사됐다. 어떤 것은 달 곁을 스쳐가서 인공혹성이 됐고 여러 개는 달에 정착한 데 이어 연착도 했다. 1인승, 2인승, 3인승 우주선이 출현했었고 두 우주선이 만나는 「랑데부」와 「도킹」이 이뤄졌다. 우주선밖에 나와 허공을 산책하는 우주산책(유영)을 근 3시간이나 해냈으며 달 왕복을 충족시킬 장기우주비행(2주간)도 성취시켰다. 대형「로키트」의 장애 등 한 두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인간의 달 상륙은 공현될 단계까지 오게 됐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지난1월에 미국서 「아폴로」우주선 모의발사 실험을 하다가 3명의 우주비행사가 소사했고 지난 4월엔 소련의 우주비행사 1명이 대형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되돌아오다가 죽고 말았다. 우주개발 천년만에 처음 보는 대사고였다.
그러한 사고로 그러지 않아도 안전과 신중을 다짐해오던 우주개발이 더욱 착실한 걸음을 걷게된 것만은 사실이다. 물론 정지란 있을 수 없고 후퇴 역시 있어선 안되는 일이다. 「스케줄」이 늦기는 해도 인류의 달 상륙과 나아가서는 딴 우주세계의 정복이라는 커다란 꿈을 꾸고 이제도 전진은 계속되고 있다. <과학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