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열매 숙취해소 효능 검증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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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가 헛개열매의 숙취해소 효능을 연구한다. 기존 간 세포와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화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숙취 개선 효과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광동제약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공동으로 진행한다. 연구책임자는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김영준 교수다.

김 교수는 "간은 체외에서 들어온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체내 물질을 대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며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 등이 간 기능을 약화시켜 체력이 약해지면 피로감과 면역력 감소가 나타나고 체내 독소가 늘어나 다시 간 독성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간세포 보호 및 활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헛개나무 열매의 간기능 개선효능을 연구하는 것.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을 이용한 시험관(in vitro) 및 생체(in vivo) 실험을 통해 투여량에 따른 알코올 분해 및 알코올성 간 손상에 대한 기능 회복 효과를 측정한다.

이 외에도 실험용 쥐를 정상군 및 간독성 물질 투여군, 헛개나무 추출물 섭취군의 세 종류로 나누어 진행된다. 실험 후에는 혈액 및 조직 채취를 통해 콜레스테롤 및 지질조성, 간 독성, 간 조직 내 알코올 및 숙취성분 분해효소 활성을 측정해 효과를 검증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관련 제품 개발에 필요한 근거로 활용한다.

김영준 교수는 "지금까지 헛개 관련 제품은 간 보호 효능에 대한 인증만 되어있는 상태"라며 "헛개의 간 보호 효과와 더불어 숙취개선 효과에 대한 검증이 연구의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며 연구 결과는 관련 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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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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