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획위 소집"-신민당 민주·신한계 계속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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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오 신민당대표위원은 전당대회까지의 당무를 맡을 기획위원회의 첫 회의를 13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열고 그에 하루 앞서 감찰위를 소집하기로 결정, 김수한 대변인을 통해 9일 발표했으나 기획위 인선에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신한·민주계에서 기획위를 열기에 앞서 운영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어 기획위가 예정대로 열리게 될지 의문스럽게 되었다.
유당수의 이번 기획위 인선에 반발하고 있는 신한·민주계는 8일의 모임에 이어 9일에도 양파 대표자가 시내 모처에서 모여 이번 인선에 대한 재고를 유당수에게 요구하고 그것이 거부될 때는 당수가 운영회의를 소집하도록 연판상을 내기로 합의했다.
신한·민주계에서 유당수가 임명한 상임분과 위원장은 당헌상 운영회의의 인준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주류인 민정계에서는 운영회의가 당수에게 분과 위원장의 임명권을 준 이상 새로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또 민주계로 상임위원장에 임명된 홍익표(선전)씨는 8일 하오 9시 유당수를 찾아 정식사표를 제출했으며 신한계인 정성태(조직)씨도 9일 중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한 대변인은 이날 『11일 소집할 예정이던 첫 기획위 소집을 13일로 미룬 것은 자동「케이스」기획위원인 감찰위원장의 선임 때문에 먼저 감찰위원회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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