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거마 대학생' 목격 주민들 "남녀 혼숙하고…속 터지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영상캡처

23일 방송된 JTBC '현장 박치기'에서는 아르바이트의 덫에 걸린 이 시대의 청년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 송파구의 거여동, 마천동 일대에서 합숙 생활을 하며 불법 다단계 업종에 종사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거마 대학생'들의 활동 무대를 다시 찾아갔다.

'거마 대학생'들의 정체는 2011년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현재는 모습을 감췄지만, 이와 비슷한 불법 다단계는 여전히 활개를 치며 취업의 덫에 걸린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거마 대학생'들의 주 활동 무대였던 거여동 일대의 부동산 관계자는 이들이 현재도 존재하는지 묻자 "신문에 나온 뒤로는 없어졌다"고 말하며 "집 주인들도 그런 학생들을 받지 않는다. (남녀)혼숙을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거마 대학생'들에 대해 "항상 밝은 모습이었다. 옆에서 보면 속이 터질 것 같았다"며 지역 주민들이 느꼈던 반감을 전했다.

어른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좋지 않은 이미지였다.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학생은 "옷만 봐도 다단계 같았다"면서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맞는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어 선입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다단계 업종에 종사했던 3명의 경험자들이 출연해, 다단계 기업의 운영 방식과 피해 사례 등을 상세히 전했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