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과학자입국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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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공산국가인 「유고슬로비아」과학자에게 한국입국을 허용키로 결정, 체육선수 아닌 공산국가 국적자에 대한 입국허가 첫「케이스」가 생겼다.
6일 상오 정부 고위소식통은 외무·내무·법무·과학기술처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유고슬라비아」국적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관리관 「S·나키세노비치」씨를 단장으로 한 3명의 국제원자력기구시찰단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입국사증을 발급키로 결정, 박정희 대통령 및 정일권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와 같은 결정은 지난해 4월 국무회의에서 공산권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 한국대표를 파견하는 한편 학술대회참가를 목적으로 한 공산국가대표의 한국입국과 공산국가국적의 「유엔」전문기구 직원 등의 입국을 허용키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을 방문할 국제원자력기구시찰단은 9월중으로 「빈」에서 개최될 국제원자력기구 제11차 총회를 앞두고 동남아의 가입 국들을 방문, 원자력의 안전관리상태를 시찰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에의 입국을 신청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공산국가대표의 한국입국은 지난해 8월2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세계교직단체연합총회」(WCOTP)에 「유고」대표가 참석하려다가 좌절된 일이 있으며 운동선수의 경우 「유고」축구「팀」이 지난61년 한국을 방문, 국내「팀」과 경기를 가졌었다.
정부소식통은 『이번「유고」과학자의 입국결정은 그가 「유엔」전문기구의 직원이라는 신분을 갖고있기 때문에 허용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공산국가학술대표의 입국을 「케이스·바이·케이스」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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