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파마다 속셈 달라 격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 내각파는 기획위설치 등 당 기구 개편문제를 매듭지을 29일 운영회의를 하루 앞두고 28일 저녁 각각 사전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한 움직임. 신한계와 민주계는 우연히도 같은 장소인 아서원에서 따로 모임을 가졌는데 신한계는 유진오 당수를 만나고 온 조한백 정운갑 양씨로부터 『기획위는 운영회의를 축소한 수임기구가 아니고 자문기구로 하는 것이 당수의 구상』이라는 보고를 듣고 『그렇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 없으나 운영회의에서 기획위의 성격을 자문기구로 못박을 것』에 합의
또 민주계는 기획위 설치에는 반대 않기로 했으나 인선은 당수에게 일임할 것이 아니라 복수의 전형위원에게 맡기도록 주장키로 했다고.
한편 진산계에서는 『전당대회를 연기할 때 연기론자인 그들이 기구개편을 찬성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펄펄뛰어 29일의 운영회의에서 한바탕 격전을 벌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