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나자 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속보=어린이 유괴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외면하듯 지난 22일 일어난 경북 영주 이종찬(7·영주 중부국민학교 1년)군의 유괴사건이 발생한지 3일이 지나도록 관할 영주경찰서는 사건발생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범인수배 등에 시간을 놓쳐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하오 2시쯤 치안국 수사당국은 중앙일보에 보도된 종찬군의 유괴사건을 읽고 경북도경에 긴급 조회했으나 도경 수사과는 그때까지 아무런 보고도 받은 바 없다는 대답이었다.
행인의 발견으로 다행히 종찬군은 살아왔으나 25일 상오까지도 운반용 자전거를 탄 20세 가량의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한 현지 경찰은 24일 밤에야 종찬군 유괴사건발생 보고를 치안국에 냈다. 이에 대해 치안국 수사간부는 현지관계 경찰관에게 그 경위를 따져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