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온상」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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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찰은 17일 폭력배와 우범자들의 소굴로 악의 온상이 되어온 서울동대문구창신동430∼436 일대의 윤락가를 청계천복개공사의 준공을 앞두고 오는20일까지 일소시킬 계획이다.
우범지대의 완전소멸의 「모델·케이스」로 시경이 추진중인 이 계획에서 경찰은 1단계로 이곳에 뿌리박고 있는 1백36명의 포주와 이에 따른 윤락여성 5백 여명을 지난 7월 31일과 8 월 10일 2차례에 걸쳐 오는 20일까지 전업 또는 폐업 귀향한다는 각서를 받았다.
경찰은 2차로 16일 밤 포주로부터 인신매매를 않겠다는 마지막 서약을 받고 이 일대에 『20일부터 강력 단속한다』는 최후경고문을 게시했다.
3단계로는 오는 20일부터 관하 창청파출소에 단속본부를 두고 6개소의 초소를 윤락가 안에서 설치, 시경 기동병력 80여명과 동대문서전병력을 투입, 24시간 주야단속 ①윤락여성은 부녀 보호 소 ②포주는 윤락행위방지 법을 적용하여 모조리 구속 ③영업장소로 쓰이는 무허가 건물은 철거키로 했다.
청조파·사량파동 1백여 깡패의 온상지였던 이곳 윤락가의 폭행 소매치기 절도사건이 하루 10여건이나 생기고 윤락여성들의 유객행위가 인근1천여 주택가에 침입, 어린이 교육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주민들의 진정이 빗발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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