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전동칫솔 사용법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열린 ‘덴탈 클리닉 데이’에서 독자들이 올바른 칫솔질 사용법에 대해 듣고 있다.

‘입안 구석 어금니까지 잘 닦일까, 플라그는 얼마나 제거될까…’ 전동칫솔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동칫솔 효과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전동칫솔은 일반칫솔과 비슷하게 디자인 돼 입안 구석까지 쉽고 깨끗하게 플라그를 제거해준다.

“이빨을 닦다 보면 입안에서 간혹 피가 나는데 왜 그런 거죠?” 평소 치아 건강에 대해 궁금증이 많던 주부 김영애(4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가 질문했다. 치과전문의 최선희 원장은 “많은 이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라며 대답했다. “올바로 양치질 하더라도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면서 염증의 원인인 플라그(치태)가 제거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부 이유진(36·서울 송파구 잠실동)씨가 “욕실 공간이 습해서 칫솔이 늘 축축하게 젖어있는데, 세균이 많이 번식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라며 뒤이어 질문했다.

의사와 주부들의 질문과 답이 오고 간 곳은 ‘덴탈 클리닉 데이’ 현장이다. 지난 17일 메디스캔 치과병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구강전문용품 브랜드 ‘오랄-비’와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가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구강 관리법을 소개하고 올바른 전동칫솔 사용법을 전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최 원장은 “치주 질환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남아있는 플라그로부터 시작된다”며 “플라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화되고 치아와 잇몸 아래로 이동하면서 치조골을 소실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은 칫솔을 선택하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칫솔질은 일반칫솔을 사용할 경우 옆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잇몸에서 치아로 쓸어 내려야 한다. 칫솔을 잇몸선 방향으로 45도 비스듬히 놓고 앞뒤로 짧고 부드럽게 움직여 치아와 잇몸을 닦는다.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며 치아의 씹는 표면과 안쪽 표면을 닦고 뒤쪽 어금니까지 깨끗이 칫솔질하면 된다.

칫솔질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동칫솔은 스스로 상하좌우로 진동하고 쓸어주는 운동을 한다. 일반칫솔과 똑같은 방법으로 치아면을 따라 움직이면 된다. 최근 출시된 전동칫솔은 치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상하운동을 멈춰 치아 마모와 잇몸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전동칫솔 사용 시에는 상하좌우를 4등분해 30초씩 시간을 배분하면 2분 동안 모든 치아를 골고루 닦을 수 있다.

오랄-비 트라이존 3000.

행사 마지막은 오랄-비 트라이존 3000 전동칫솔을 이용한 칫솔질 시범 시간이었다. 치아 모형을 이용해 진행됐는데, 칫솔을 치아에 가볍게 대고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렸다. 앞니 안쪽은 칫솔모를 수직으로 세워 칫솔질 하고, 마지막으로는 진동을 멈춘 상태에서 칫솔로 혀를 닦아줬다. 최 원장은 “칫솔질만으로 대부분의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지만 칫솔모가 닿기 힘든 치아와 치아 사이에 숨어있는 플라그까지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며 “치실과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다휘(31·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씨는 “전동칫솔이 일반칫솔보다 구석구석 닦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 동안 진동칫솔 사용을 꺼렸다”며 “행사를 통해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배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보인 오랄-비 트라이존 3000에 주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트라이존3000은 분당 4만8800번의 움직임으로 치아 사이까지 깊숙이 침투, 일반칫솔 대비 플라그를 2배 이상 제거해준다. 치과의사 권장 칫솔질 시간인 2분이 되면 진동을 통해 충분히 칫솔질 했음을 알려주며, 칫솔모 색깔을 통해 리필모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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