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전망] 가속 페달 밟은 선두 KIA … NC·삼성 잡으면 탄탄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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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KIA가 완전한 전력이 아닌데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을 만큼 안정적이다.

 KIA는 최하위 NC와 23일부터 창원에서, 힘이 빠진 삼성과 26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갖는다. 4월 마지막 주를 잘 넘긴다면 5월 이후 KIA는 더 강해질 것이다.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삼성이 5위로 처져 있어 KIA의 상승세가 더 눈에 띈다.

 KIA는 21일 인천 SK전에서 홈런 네 방을 터뜨리며 대승했다. 최희섭은 이날 대포 두 방을 때리며 홈런 2위(5개)에 올랐고, 김상현과 이범호는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팀 타율 3위(0.285), 타점 1위(100개), 출루율 1위(0.394), 장타율 2위(0.432)를 기록 중이다. KIA의 화력은 2011·2012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을 이미 앞섰다.

 2009년부터 꾸준히 보강한 공격력이 동시에 폭발하고 있다. KIA는 2009년 김상현을 LG에서 트레이드 해왔고,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이범호를 영입했다. 그러나 중심타자들이 번갈아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해 5위로 주저앉았다. KIA는 지난 겨울 롯데에서 김주찬을 데려왔다. 투수력에는 자신이 있었던 만큼 공격력 투자에 집중한 것이다. 김주찬이 손목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그가 다음 달 돌아온다면 KIA 타선은 더 무서워진다.

 KIA는 평균자책점 4.65로 7위에 처져 있다. 아직 마운드의 틀이 갖춰지지 않아서다. 그러나 벌써 3승을 거둔 양현종을 비롯해 김진우·소사 등 선발진의 투구가 괜찮다. 불안했던 불펜도 앤서니가 마무리로 전환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어깨 통증으로 등판이 미뤄졌던 에이스 윤석민은 이달 말 복귀 예정이다.

 하일성 KBS N 해설위원은 “양현종이 지금처럼 던지면 KIA가 무조건 정규시즌 우승을 할 것”이라고 점쳤다. 김정준 SBS ESPN 해설위원은 “타선이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23~25일 목동에서는 2위 넥센과 3위 두산이, 부산에서는 6위 SK와 7위 롯데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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