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폭을 대폭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13일AP동화】 「존슨」 대통령은 월맹수도 「하노이」 근교의 「두머」교와 중공국경선 16킬로 내에 있는 조차장의 폭격을 승인함으로써 지금까지 제한되어온 북폭 목표 중 두곳을 잠정적으로 해제했다. 국방관사들은 이같은 북폭 목표제한의 일부해제가 미국정부의 현행정책에서 월맹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시기에 취해진데 주목하고 이같은 북폭 확대는 현재로는 군사적 효과를 체감시키는 반면 국제정치상의 위험을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하노이」와 「하이풍」일대 및 중공·월맹국경지대를 월맹의 대공방어지역(ADIZ)으로 간주하고 이 지역에 대한 폭격은 「존슨」 대통령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 이들에 대한 폭격은 민간인의 살상, 중공령공의 침범위험 등을 내포하고 있어 미국정부는 북폭을 제한하고 있는데 국방성관사들은 이같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았다. 국방성소식통들은 많은 전략요소가 북폭 제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폭 제한의 전면해제를 주장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현재까지의 북폭 수행으로 보아 북폭 제한을 전면 해제하더라도 월맹을 굴복시키거나 현재 이상으로 타격을 줄 수 없으며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하고 국방성은 북폭 제한정책을 옹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월지상군의 증가만이 월남전의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전했으나 월맹진격은 중공군의 개입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하노이」항의 기뢰 부설에 의한 봉쇄는 새로운 확전으로 보고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공13일로이터동화】 미국기들은 13일 연 3일째 이웃 중공과 연결되어 있는 월맹의 철도간선을 강타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중공국경선에 가까이 접근, 월맹의 보급생명선인 중공과 연결된 이 철도 선을 폭격했다.
미공군기와 해군기들은 이날 중공과 연결되어 있는 「하노이」동북쪽에 있는 철도간선에 따라 국경선에서 48킬로 근접한 지점에까지 육박했고 그중 「랑손」은 16킬로까지 근접해 있었다.
미군대변인은 지금까지 미군기들이 폭격한 중공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48킬로 지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의 폭격은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미군기의 월맹통신 및 교통망 폭격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