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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38도2분 어제 대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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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뭄이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 치솟기만 하는 더위는 9일 대구지방의 수은주를 38.2도까지 올려 올 들어 전국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이날의 무더위는 전국적인 것이어서 포항이 37도, 강릉이 36도3분, 서울 33도6분 등 높은 기온이었다. 무더위와 함께 지난달 중순께부터 거의 한 달이나 계속되는 전국적인 가뭄으로 8월 들어 10일 동안에 평균 70밀리의 비가 내려야 해갈이 되는데 26밀리 내외의 비가 내린 뿐이어서 몇 차례의 소나기가 쏟아진 중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각지방의 논밭이 말라 갈라지기 시작, 비를 기다리는 농부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경남지방은 벼의 20% 감수가 예상되고 있고 경북도내의 각 저수지의 물이 40%밖에 남아있지 않아 벼의 감수는 물론 벼를 제외한 콩·고구마·소채 등 피해면적이 9일 현재 3만9백73정보(전체의 6%)에 이르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이와 같은 30도 이상의 무더위와 가뭄이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계속되는 것이므로 이 고기압이 물러나는 25일께야 기온도 내려가고 본격적인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중앙관상대가 생긴 이래 전국적으로 가장 무더웠던 낮은 1942년 8월 1일 대구 지방이 40도이며, 서울지방은 39년 8월 10일과 43년 8월 20일에 각각 38도2분까지 올라갔었다. 9일 각지방의 최고기온은 다음과 같다.
▲서울 33.6 ▲인천 30.8 ▲춘천 34.1 ▲청주 33.8 ▲강릉 36.3 ▲울릉도 29.4 ▲전대 34.2 ▲광주 35.8 ▲목포 32.2 ▲여수 32.1 ▲추풍령 34.6 ▲대구 38.2 ▲포항 37 ▲울산 35.5 ▲부산 30.8 ▲제주 31.6 ▲서귀포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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