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컨퍼런스 주간리뷰 - 3월 넷째주

중앙일보

입력

어느정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8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 마이애미 히트, 토론토 랩터스는 다소 처지는 모습.

뉴저지 네츠는 보스턴 셀틱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경기 차를 6경기로 유지하고 있어 동부 1위가 유력해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현재 동부 4위와 8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들의 경기차이는 불과 1~2경기에 불과해 막판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를 되돌아보자.

◇ 토론토, 올 시즌 포기?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토론토 랩터스는 밀워키 벅스와 동부 컨퍼런스 중부 지구에서 치열한 1,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면서 계속되는 연패를 당하며 성적이 추락,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이애미 히트, 워싱턴 위저즈와 함께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 더욱이 팀의 에이스인 빈스 카터가 부상으로 이미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토론토로선 나아지지 않고 있는 팀 성적과 카터의 부재가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소문에 그치고 있지만 시즌 종료 후 감독인 레니 윌킨스를 해임하고 후임으로 전 뉴욕 닉스의 감독인 제프 밴 건디를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어 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 워싱턴, 조던에 웃고 울고

복귀시기가 이른 감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사정상 조던은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조던의 복귀 이후 2연속 승리를 거두며 힘을 내는 듯 했지만 유타 재즈, 토론토 랩터스에 완패하며 주춤거렸다.

특히, 랩터스에게 패한 경기는 조던 때문에 질 수 있다는 것을 팀원들에게 알게 해 준 경기였다. 조던이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은 조던 개인 뿐만 아니라 같은 위저즈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만약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당장의 실망은 크겠지만 그들의 올린 올 시즌 성적은 지난 시즌의 기록에 비해 향상된 모습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조던과 위저즈의 젊은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 필라델피아, 부상이 밉다.

알렌 아이버슨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2연승을 포함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하지만 아이버슨의 공백은 정규 시즌이 아닌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느껴질 것이다.

현재 순위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룬다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또는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를 가질 확률이 높은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팀 모두 센터진이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는 점.

하지만 세븐티식서스는 아이버슨이 빠진 팀을 역시 부상을 입고 뛰는 데릭 콜맨이 이끌고 있을 정도로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적다는 게 문제다.

더욱이, 4위부터 11위 팀까지의 승차가 얼마 되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부상 선수들을 쉬게 할 수가 없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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