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 수급 계획|곡종별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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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림부는 식량수급에 있어 곡종별로 파생되는 불균형을 시정하고 이에 따른 양곡 파동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실시해 오던 포괄적인 전체 식량집계(오버·롤·카운트)에 의한 양곡수급계획을 「곡종별 양곡수급 제도」로 전환, 이를 68 미곡연도(67년 1월∼68년 9월)부터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양곡 수급 계획의 전환은 전체 양곡수급 계획상의 과부족이 없다해도 해마다 곡종별로 수급에 차질을 일으켜 왔고 특히 67년의 경우 수요총량을 6천5백69만3천석으로 잡고 공급에서 부족되는 6백47만9천석(전년 미착분 2백75만8천석 포함)을 모두 소맥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집행 과정에서 쌀을 비롯한 일부 곡종의 부족이 일어나 쌀 18만6천톤, 대두 2만1천톤, 옥수수 4만7천톤을 지급 수입하는 등 수급의 차질이 있었던데 기인한 것이다.
당국자는 지금까지 양곡수급 총량만 맞추어 놓고 일부 부족되는 양곡은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으로 집행해 왔었으나 실제로는 기호도와 가격상의 차이로 소비대체가 이루어지지 않아 쌀 파동 등 부분적인 파행상을 드러냈었다고 지적, 앞으로 곡종별로 수급계획을 집행하면 이러한 폐단은 없어질 것이며 곡종별 가격구조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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