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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명물…상가아파트|연말까지 준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계 제일을 꿈꾸며 하늘로 치솟고 있는 대한극장∼종묘간의 상가「아파트」는 연말까지 22층짜리 「호텔」을 제외한 부분이 전부 준공, 시민에게 선을 보인다. 악명 높은 종로3가와 인형동의 판잣집에 대신하여 들어선 「매머드」 상가「아파트」의 규모를 살펴보자. 대한극장 앞에서 종묘까지 상가의 총연장은 8백50미터, A, B, C, D 4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고 13층 12층(2개) 10층(개) 22층 8층(2개)의 건물로 되어 총 건평이 6만4천평.
건물이 준공되면 3평 이상의 점포 2천3백개가 들어서고 「아파트」방 9백15개 이외에 22층짜리 「호텔」이 2백개 이상의 객실을 마련하고 「아파트」 상주자 5천명, 점포종사원 6천명(1점포당 3명씩)을 비롯, 「호텔」이용자와 상가 이용자가 하루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수용인구 2만명을 훨씬 넘는다는 것.
3층부터는 청계로·을지로 위에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육교가 놓여 점포의 순수연장이 8백50미터, 세계최장의 단일 점포가 된다.
4층 옥상에는 분수가 곁들인 4개의 공원이 세워져 각가지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된다. 점포 「아파트」 상주자의 자녀를 위한 사립국민학교는 D지구(대한극장 바로 앞에 마련된다. 20개 교실 12학급으로 8백명 정도를 수용할 방침, 학교가 세워지면 이것도 다른 나라에 유례없는 「아파트」내 학교가 된다는 것. 또 이 건물을 하나의 「동」으로 편성하여 동회사무소 파출소 은행 우체국 전화교환국 극장 등 각가지 기관이 들어가 마치 서울이란 바다에 뜬 「아파트」란 배처럼 꾸며진다. 공사비는 총45억. 대립·대일·현대 등 우리 나라 최대의 건설업자가 건설을 맡아 투자하고 있고 투입된 물량은 「시멘트」 87만2천5백52부대 나무 1백44만재 철근 7천톤이나 된다. 살포되는 노임은 거의 20억이나 된다.
건물 전체를 통틀어 「엘리베이터」가 21개가 마련되고 인공도로 1천7백미터 이외에 인공대지 각 「아파트」마다 교환전화가 놓인다. 그러나 화려한 예상 뒤엔 문젯점도 많다. 1층 상가에 화장실이 없고 2층부터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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