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선 폭력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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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젊은 부부가 광나루 한강 백사장에서 자다가 깡패 7, 8명에게 뭇매를 맞고 병원을 찾아헤매다 남편은 숨지고 경찰이 잡았던 용의자는 도망쳐버렸다. 취직자리를 찾아 상경한 송채상(26·전주시 인후동 1가 225)씨와 그의 처 박옥진씨는 29일 상오 2시께 광나루 백사장에서 잠을 자다 자칭 해양소년단원이라는 불량배 7, 8명에게 『왜 이런데서 잠을 자느냐』는 등 이유로 뭇매를 맞고 송씨가 중태에 빠졌다. 이들 부부는 아침 7시께 경찰에 신고, 동부경찰서는 용의자 1명을 잡았으나 나머지 용의자를 데려오라고 하여 놓아주자 도망쳐 버렸다.
중태의 송씨는 동부J병원, 「메디컬·센터」, 동부시립병원 등을 찾아헤매었으나 『큰 병원에 가라』『입원수수료를 내라』는 등 이유로 치료를 거절당하고 30일 제기동 모 개인병원을 거쳐 하오 6시께 성「바오로」병원에 갔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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