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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혁명 사건으로 복역중인 정진 예비역 대령|다섯 자매가 음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5일 하오 3시쯤 사랑의 이발관으로 알려진 「나가마쓰·가즈」 여사가 경영하는 영생원(서울 인사동 68) 원생인 정미숙(가명·17·해동고등공민교 1년) 혜자(가명·14·동) 호숙(가명·14·동) 애자(가명·12·종로국민교 5년) 연주(3) 양 등 다섯자매가 2층 다락방에서 음독 신음중인 것을 「나가마쓰·가즈」 여사가 발견, 이웃 김내과에 입원시켰다.
이들 다섯 자매는 지난 4일 반혁명 사건으로 15년선고를 받고 안양교도소에 복역중인 정진(46) 전 육군대령을 면회하러 갔다가 정씨가 죽은 아내 이름을 부르며 헛소리를 하는 등 하여 「쇼크」를 받아 집단 자살을 기도한 것 같다고 「나가마쓰」 여사는 말하고 있다.
이들은 오빠 동욱(19·군인)군과 「나가마쓰」 여사에게 써 논 유서에 『일본 아주머니에게 다섯씩이나 신세지는 것이 미안하다. 한 분 의지하던 아버지마저 미쳐 살 수 없어요』라는 내용이 씌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어머니는 정진 대령이 구속된 후인 3년전에 작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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