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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로 돌아간 굿바이·호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9일 밤 동경 후락원 구장에서 있은 일본 「프로」야구 「패시픽·리그」 동영「팀」과 근철「팀」 제14회전에서 진기한 「플레이」가 나와 큰 화제.
주인공은 동영의 백인천 선수. 3대 5로 「리드」 당하던 동영은 9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맞아 타석에는 1번 백인천이 들어섰다.
「카운터」 0-2, 백은 근철 「에이스」영목의 제3구 높은 직구를 보기 좋게 「레프트·스탠드」에 때려 넣었다. 두말할 것도 없는 3점 「굿·바이·홈런」이었다. 동영 「벤치」와 「스탠드」의 「펜」은 일제히 환성을 올렸다.
그러나 이 기쁨도 순간, 2루심은 백에 「아웃」을 선고하고 백의 「홈런」은 2점 「싱글」로 기록됐다. 백이 1·2루간에서 1루 주자 길전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후위의 주자가 「아웃」되어 있지 않은 전위의 주자를 앞질렀을때는 후위의 주자가 「아웃」이 된다.』는 야구 규칙이 적용된 것.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과거 4번 기록되어 있고 이번이 5번째, 이로써 5대 5 「타이」가 된 동영은 결국 10회 연장 끝에 6대 5로 근철에 지고 말았다.
『1루 앞에서 타구는 「나이터」 전기불 속에 들어가 버려 「홈런」인지 「펜스」에 맞은건지 알 수 없었다. 전력 질주로 2루에 달렸다. 「러너」가 앞에 있었는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백은 말했고 「러너」길전은 『「홈런」인지 문지 몰라 타구를 보고 있다가 앞지름을 당했다』고 말했다.
동영 수원 감독은 『백이 1루 주자 길전을 확인하지 않은 경솔보다는 젊은 주자를 기용한 나의 작전의 잘못이다. 백의 전력 질주는 당연하며 길전의 타구 판단과 주루방법이 졸렬했다.』고 말하고 있다. 수원 감독은 중전안타를 친 시구를 길전과 바꿨던 것이다.
평론가들도 백 보다 「러너」길전의 잘못을 앞세우고 있다. 하옇튼 백의 금「시즌」 제8호 「홈런」은 여름 밤하늘에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백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꿈의 구연 「올스타·게임」에도 감독 추천으로 뽑히고 현재 타율 2할8푼1리로 「패시픽·리그」타격 「베스트·텐」 제9위에 「랭크」하고 있어 금 「시즌」의 활약은 눈부신 바 있다. <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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