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수 싸이(36·박재상)의 신곡 ‘젠틀맨’이 발표 첫 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2위를 기록했다. 17일 빌보드 매거진 ‘빌보드 비즈’의 보도다. 싸이의 이전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이 ‘핫100’ 차트에 진입할 당시 세운 64위보다 훨씬 높은 순위다. 이로써 싸이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두 곡을 올린 가수가 됐다.
‘빌보드 비즈’에 따르면 ‘젠틀맨’은 발표 이틀 만에 미국 내 유료 스트리밍 860만 건으로 주간 1위를 차지했고, 2만7000건이 다운로드됐다. 이를 근거로 1주일치 수치가 모두 반영되는 다음 주 차트에선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싸이의 세계적 히트곡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5억회를 넘기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빌보드 싱글차트에선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빌보드는 지난해까지 싱글 판매량,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유료 스트리밍, 방송 회수를 합산해 차트를 결정해왔고, 시대 변화를 반영해 최근에야 유튜브 조회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젠틀맨’이 빌보드 12위에 대번 진입한 데는 유튜브의 공헌이 컸던 셈이다. 싸이는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해 방송에 출연한다.
한편 국내에선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됐다. KBS는 뮤직비디오 심의에서 공공기물 훼손 장면 등을 문제삼아 이같이 결정했다. SBS는 싸이 측에서 제출한 1분20초짜리 편집본에 대해 12세 이상 판정을 내렸다.
이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