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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미국 증시 힘입어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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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증시가 1월의 마지막 장을 상승세로 마무리지었다. 종합주가지수는 30일 전날보다 8.51포인트(1.45%)상승한 59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의 주가가 오른 데다, 전날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들어와 주가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종합지수는 지난해 말의 620선에서 한달간 6%가량 떨어졌고, 결국 이른바 '1월 효과'는 기대에 그쳤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4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최근 개인들은 나흘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은 전날에 이어 주식을 팔았다.

대부분 업종이 고루 올랐고, 특히 유통.화학.운수창고 등은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음식료(-0.2%).철강(-0.62%)업종은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최근 이동전화에 공동식별번호를 부여한다는 소식 등으로 많이 떨어진 SK텔레콤이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8천원(3.47%)오른 17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전자.삼성SDI도 오름폭이 4%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도.매수가 팽팽하게 맞서며 전날과 같은 29만1천5백원을 기록했다.

또 현대석유화학을 공동인수하는 LG화학.호남석유화학이 각각 5.91%, 8.73%씩 급등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전날 상승세를 보인 충남방적.계룡건설 등은 추가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뒤 하루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들이 1백3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데 힘입어 0.87포인트(2.04%)오른 43.39로 장을 마감했다.

종이목재.금속.통신서비스를 뺀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디지털콘텐츠(5.87%).인터넷(4.7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엔씨소프트(6.07%).국민카드(5.11%).다음(4%) 등이 많이 올랐다. 또 이날 오전 KT의 인터넷서비스가 일부 지역에서 다시 장애를 일으켰다는 소식에 보안업체인 하우리가 상한가로 뛰었고, 안철수 연구소도 7% 가량 상승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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