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지어 '미래'에 투자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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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고 길에는 차들이 많아서 놀기 위험했어요. 그런데 우리 지역에 아름인 도서관이 생긴 뒤로는 하루 종일 놀고 싶어요. 동화책도 많고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희영(9) 양은 요즘 하루가 짧다. 빈 집에서 종일 부모님을 기다리던 이전과 달리 요즘에는 지구촌지역아동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친구들과 한글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가 도서 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도서관 개관 사업인 ‘아름인도서관’은 지난 2010년 12월 서울 관악구 참좋은지역아동센터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지구촌지역아동센터에서 300번째 아름인도서관 탄생을 축하하는 개관식을 가진 신한카드는 올해에도 낙후 지역의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 병동 등을 대상으로 50개의 아름인도서관을 지을 예정이다.

지난 2일서울 구로구 지구촌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300번째 아름인도서관 개관식’. 아이들이 모여 책을 볼 수 있는 소파가 마련된 아름인도서관의 내부 모습. 지난해 12월 신한카드가 서울 영등포의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한 ‘아름인도서관 어린이 독서캠프’(왼쪽부터 시계 방향).

 신한카드는 최근 이러한 도서나눔 사업을 다수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부문화 정착을 도모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확대했다.

 신한카드 고객들의 포인트 및 소액 기부를 통해 일정 금액이 조성될 때마다 고객의 이름으로 아름인 도서관을 지어주는 연간 테마기부 캠페인이 그것. 책장 속 잠들어 있는 헌 책을 기부하면 감쪽 같은 새 책으로 도서관에 전달되는 ‘따뜻한 도서나눔 캠페인’도 부담 없는 사랑나눔을 유도하기 위한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신한카드의 이러한 아름인도서관 사업에 대해 숭실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정무성 교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도서지원 사업은 결국 우리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아름인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을 통해 꿈을 갖고, 미래를 짓고 비전을 찾는다면 이는 곧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러한 도서 캠페인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나눔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면 기업이 사회공헌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한카드 사회공헌 담당자는 “사회공헌이라는 목적과 아이들의 미래라는 진정성이 만나 미래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아름인 도서관은 앞으로도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여질 것이다.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인 아름인도서관을 통해 다른 기업과 단체,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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