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설은 서독언론의 날조|모두 자진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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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이텔베르크9일 DPA합동】서독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한국대학생들은 9일 최덕신 대사로부터 서독유학생들이 납치되었다는 보도는 『서독의 신문과 「텔리비젼」의 날조』라고 일축하는 동일한 내용의 서한을 제각기 받았다.
최 대사는 이 서한에서 『사실인즉 「유괴되었다」고 주장되는 한국인 학생들이 그들이 간첩행위 혐의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귀국의 요청을 받고 자진해서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본8일 DPA합동】서독외무성은 8일 서독 거주의 한국인들이 간첩 사건에 관련된 혐의를 받고 한국으로 송환되어 왔다는 것을 시인한 김형욱 한국중앙정보부장의 발표에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외무성 대변인은 한국인 실종사건이 현재 전적으로 검찰당국에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수사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며 서독 정부가 그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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