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일, 「라모스」에 판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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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로스앤젤레스=이길현동경지사장전화】「프로·복싱」세계 「주니어·라이트」급 4위인 한국의 서강일은 6일 밤 이곳 「올림픽」경기장에서 1만7백94명이 보는 가운데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출신의 강타자 「안도·라모스」와의 「논·타이틀」 10회전 경기에서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었다.
올해 18세로 2년 전에 「프로」에 「데뷔」, 17전 전승(13KO)을 거두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모스」는 「스피드」와 힘에 넘친 서강일과 첫 「라운드」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전개, 중반까지는 막상막하였으나 최종 3회전을 노련한 서강일에게 「리드」를 뺏겨 첫 고배를 마셨다. 「게임」은 「녹다운」이 없었지만 「드릴」에 찬 열전이어서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은 두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표시로 「링」안에 동전을 마구 뿌렸다. 당초 13-10의 비율로 「라모스」가 이기리라는 이 대전에서 주심 「조지·라트카」씨와 부심 「존·토머스」씨는 5-4, 부심 「딕·영」씨는 6-4로, 그리고 AP통신은 6-3으로 서강일의 승리를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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