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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대책 없이|종로도서관 곧 철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으로 유서 깊은 시립종로도서관이 아무런 이전대책도 없이 곧 헐리게 됐다. 5일 서울시에 의하면 현재 건설 중인 「파고다」 상가건설과 40미터폭 도로확장공사를 위해 서울시는 인근 종로도서관을 헐기로 했으나 이에 따른 신축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고 다만 사직공원에 장서를 보관할 계획만을 세우고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서관협회는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효시인 종로도서관을 아무 대책 없이 헐어 없앤다는 것은 반문화적인 처사로 정부가 구단위 도서관을 설립하려는 기본방침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일제 때인 49년전 이범승(초대서울시장)씨가 민족문화발전과 계몽을 위해 사재를 털어 세운 것으로 그 후 시립으로 바뀐 것인데 현 수용능력은 3백2석으로 하루 6백명이 열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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