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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내각 3부 장관만 경질|정 총리 등은 재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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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8일 일부 개각을 단행, 오는 7월1일의 제6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새 내각 구성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이번 조각에서 현 정일권 내각 중 외무·내무·농림 등 3부 장관을 제외한 각료 전원을 재임명했으며 외무에 최규하 씨(현「말레이지아」 대사), 내무에 이호 씨9전 법무장관), 농림에 김영준 씨(현 농림차관)를 각각 기용했다. 이로써 제6대 대통령 취임에 즈음한 개각 작업은 끝난 셈이며 본격적인 개각은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의가 끝나는 년 말게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총리와 전 국무위원, 전 차관, 법제처장, 원호처장 및 서울특별시장은 28일 하오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재 신임을 묻고 새 조각 재량을 주기 위해 일괄 사퇴를 결정 정 총리가 사표를 모아 바로 청와대를 방문, 일괄 사표를 제출했었다.
일괄 사표를 받은 박 대통령은 그 자리에 김종필 공화당 의장도 불러 내각의 경질 범위와 후임 인선 등을 협의했으며 그 도중에 엄민영 내무장관도 불렀다.
청와대 모임에 뒤이어 김 당의장과 정 총리는 밤 8시부터 약 2시간 반 동안 「워커힐」 「빌라·제이드」에서 단독회담, 새 조각문제를 협의했으며 도중에 장기영 부총리도 불러 합석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6·8총선에 잇단「데모」파동 등으로 인한 정국경색의 장기화 전망에 따라 거의 전 각료를 재임명, 현 체재대로 나갈 것을 검토해왔으나 민심수습의 선행을 주장하는 공화당 측의 건의를 받아들여 우선 선거관리장관을 비롯한 최소한의 각료대체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범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엄 내무의 경질에 대해 『엄 내무가 6·8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화성 보성 등 몇 군데에서 공무원이 관련된 감독자로서 대통령을 보필 못한데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수차에 걸쳐 사의를 표명한 바 있기에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외무장관은 결원을 채운 데 불과하며 농림은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외무장관 약력(원주 출신·48세) ▲43년 만주국립대동학원 졸 ▲45년 서울사대 교수 ▲47년 중앙식량행정청 행정실장 ▲48년 농림부 양정 과장 ▲59년 주일공사 ▲59년 9월 외무부 차관 ▲64년 주「말레이지아」 대사
◇이 내무장관 약력 ▲(경북영주 출신·53세) ▲39년 고문사법과 합격 ▲40년 동경제대 법문학부 졸 ▲48년 서울지검 차장검사 ▲49년 초대 치안국장 ▲50년 휴전회담 한국대표 ▲53년 국방차관 ▲55년 법무장관 ▲60년 내무장관
◇김 농림장관 약력(경북 예천 출신·51세) ▲38년 수원고농 졸 ▲54년 농림부 산림국장 ▲62년 경제기획원 부장보 ▲63년 서울특별시 제1부시장 ▲63년 12월 경제기획원 기획차관보 ▲66년 농림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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