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절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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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5월부터 가뭄이 들기 시작한 우리 나라는 6월에 접어들어 하순이 되도록 가뭄은 더욱 격심해지고 있어 각종 농작물의 피해는 물론, 식수난까지 빚어지고 송전제한까지 해야 하는 등 극한에 달하고 있다.
24일에는 비가 내리겠다던 중앙관상대의 예보를 뒤엎고 이 날 우리 나라는 전국적으로 비 한 방울 없는 날씨를 보였다.
24일 현재 전국의 강우량을 보면 중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60∼1백 밀리의 강우량이 부족, 5월에 이어 거의 1백10밀리∼2백 밀리나 적은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가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호남·경남 및 충북지방은 당장 최소 50여 밀리의 비가 내려야 급한 대로 물을 구해낼 수 있으며 이어 50여 밀리 가량 더 비가 내려야만 해갈을 볼 수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관상대의 기상전망으로는 25일과 30일께 비가 내리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혹심한 가뭄을 해소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보수력이 낮은 곳이나 경사지의 밭 농작물과 저수지의 혜택이 없는 묘판은 결정적인 피해를 면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러나 오는 월말께 비가 내리겠다는 관상대 예보에 이어 한국기상협회는 7월초부터 계절적인 장마기에 접어들어 가뭄은 곧 장마로 뒤바뀌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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