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안타 이어 3안타 진기록…2승 눈앞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2루타) 장면(MLB 중계화면 캡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투수로서는 드물게 3안타를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마운드에서도 6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며 탈삼진 9개를 기록, 승리 투수 요건과 퀄리티스타트(QS) 요건을 모두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13일 현지시간 (14일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뒤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이안 케네디의 1구와 2구 직구에 연이어 방망이를 휘두른 류현진은 파울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구째 케네디의 높은 93마일(시속 150㎞)짜리 직구를 밀어쳤다. 타구는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의 머리를 넘긴 뒤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췄다.

류현진은 2루에 안착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2루타로 만들어냈다. 지난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3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팀 동료들은 류현진의 첫 안타 기념구를 챙겼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씨와 어머니 박승순씨가 기뻐하는 모습도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류현진은 두번째 타석과 세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류현진은 케네디의 공을 밀어쳐 우전안타를 때린 뒤 득점에도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수가 3안타를 기록한 것은 극히 드물다.

류현진은 7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주자의 견제사로 4안타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4번타자 겸 투수로 타격 재능도 뛰어나다.

좌투수지만 타석에서는 오른쪽에 서는 것도 독특하다.

류현진은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가 점수를 내줘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는 7회말 현재 6-3으로 앞서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