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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운하 전」 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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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이로=김영희특파원】「나세르」 대통령은 전쟁에서의 손실을 외교에서 만회하려는 것같다.
지난 8일 하야성명에서 그는 「이스라엘」과 미·영에 대항하여 「석유와 운하전」을 선언했었다.
「아랍」측이 군사적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기 때문에 「나세르」와 그의 전우들은 마지막 실력을 휘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세르」가 선언한 바와 같이 그것은 바로 「아랍」제국의 석유와 「수에즈」운하이다. 또한 「이스라엘」도 이점을 가장 두려워한다. 1956년에도 「아랍」제국이 「전투」에는 졌어도 「전쟁」에는 이겼다고 했다. 왜냐하면 「수에즈」운하를 둘러싼 외교상의 승리가 이었기 때문이다.
「나세르」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석유·운하」전의 전승·규모·기간 등이 이미 보도된 「수단」의 「카르룸」에서 열릴 「아랍」제국의 정상회담에서 토의될 것이다.
권위 있는 통계 통에 의하면 서방 「유럽」국가들은 현재로는 약 50일간 소요량의 석유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의 석유채굴을 통하여 국내 수요량만은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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