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 일본여행 마치고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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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전 총재가 29일 낮 귀국했다. 일본 방문을 위해 출국한 지 14일 만이다.

당초 27일 귀국하려 했으나 마침 재검표 날이어서 입국을 늦췄다고 한다. 함께 출국했던 한인옥(韓仁玉)여사는 감기.몸살로 인해 24일 먼저 귀국했다.

李전총재는 이날 "조용히 입국하겠다"며 귀국 시간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퇴 의사를 밝힌 서청원 대표를 포함, 하순봉.김정숙 최고위원, 김영일 총장, 이상배 의장, 정창화.신경식.권철현.맹형규.박세환.최돈웅.고흥길.이원창 의원 등 현역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50여명이 공항에 나타났다. 창사랑 회원 10여명도 꽃다발을 들고 나갔다.

李전총재는 이들을 보곤 한 손을 들어 인사하며 "고맙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하고는 바로 공항을 떠났다.

李전총재는 일본에서 도쿄(東京).교토(京都).오사카(大阪).규슈(九州) 등을 돌며 정치적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李전총재는 다음달 초 도미(渡美), 6개월간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 적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 측근은 "李전총재가 노무현 당선자의 취임식때 서울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설엔 현재까지 별다른 계획이 없어 옥인동 자택에 머물 것 같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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