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조기잡이 암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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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 28 이틀동안 서해 어로 저지선 근방에서 벌어진 북괴의 만행은 최성어기를 맞아 연평도 조기잡이에 나선 1천여척의 어선과 서해 10만 어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어 이로 인해 조기잡이는 목표 1만3천톤 달성이 어렵게 되었다.
북괴의 만행소식이 전해진 29일 인천 부두에는 북괴를 규탄하는 원성이 빗발쳤고 충격을 받은 선주들은 일제히 자기 어선에 『고기를 못 잡아도 좋으니 어로 저지선 근방에 접근 말라.』는 긴급 무전을 보내는가 하면 수산당국 역시 보다 강력한 경고를 함으로써 올 연평도 조기잡이에 큰 암영을 던져주고 있다.
연평도의 황금어장은 해마다 사고가 잦은 구월봉 남방 어로 저지선 경계지점. 북괴들은 매년 이때면 계획적인 행패를 부려왔고 올해는 선거를 앞둔 교란작전으로 더욱 악랄해지고있다.
28일 현재 수협 경기도 지부 집계에 의하면 목표량 l만3천톤에 어획고는 불과 7천6백22톤으로 작년 이날 8천6백5톤 보다 약1천톤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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