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지지 확신 유세 강행 의사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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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오전식·허준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19일 하오『모처럼 이룩한 안정과 정부시책을 장려하게 추진하기를 바라는 국민은 공화당입후보자를 지원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지방시찰 도중 이곳에 온 박 대통령은 그의 내방을 환영하기 위해 교외임업시험장에서 베풀어진 가든·파티에 참석, 이와 같이 말하면서『야당 당수가 지원유세를 하는데 여당 당수가 자기 당원의 지원 유세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형평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어느 선진국치고 여당 당수가 유세를 못하는 곳이 있나』고 반문하면서『양론이 있을 때는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선진국의 관례에 따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현재의 상황하에선 유세를 강행할 의사는 없다고 그의 심경을 밝히면서『정부가 이번에 취한 양 선거법의 시행령개정조치는 옳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대통령은『야당이 나를 보고 독재를 한다고 헐뜯고 있지만 내가 독재를 하려면 군정 때 했을 것이지 지금 하겠느냐』고 야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상오10시 대구를 출발, 밀양에 들러 그곳 시찰을 한 후 부산에 내려가 1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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