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빛낸 「현의 소녀」|정경화양 1등 입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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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요크17일AFP합동】한국의 「바이얼리니트」인 정경화(19)양은 16일 「뉴오크」의 「카네기·홀」에서 열린 「에드가·레벤트레트」재단의 제25회 국제「바이얼린」 경연대회에서 「이스라엘」의 「핀차스·주커만」(20)군과 더불어 공동수석을 차지했다.
이들은 각기 1천「달러」 행하며 9대 「오키스토러」와 협연하게 된다.
17세에서 28세까지의 젊은 「바이얼리니스트」에게 개방되는 이 경연대회에는 9개국에서 25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15일의 예선에서 4명이 결승에 진출했었다.
이 경연에서 1위에 2명이 한꺼번에 선정되기는 금년이 처음인데 한국은 제작년에 「피아노」의 한동일군의 입상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정경화(19)양은 61년 언니 명화양과 함께 도미,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들어가 「줄리어드」 현악4중주단의 「멤버」로 활약했다.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가장 나이 어린 정양은 그곳에서 「갈리맨」교수로부터 「바이얼린」을 사사해왔고 그 때부터 그의 탁월한 소질이 차츰 인정받게 됐다.
○…정양의 가족들은 미국 「시애틀」에서 음식점 「코리아·하우스」를 경영하는 부친 정준채(51·전 명동 고려정 주인)씨와 「줄리어드」음악원에서 「플룻」을 전공한 언니 명소(26)양, 작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바이얼린·첼로」 경연대회의 참가 문제로 문제가 되었던 언니 명화양은 7남매 중 세째딸.
○…그밖에도 정양은 65년 미국에서 열린 「메리·위도·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했고 현재 한국에는 이모 이인숙(여의·중구 인현동 2가 136)씨와 형부 임원식(서울예고 교장·KBS지휘자)씨가 있는데 이인숙씨는 17일 하오 경화양의 입선 소식을 듣고 『6세때부터 미친 듯이 「바이얼린」을 켜는 것을 보고 장래를 짐작했었다.』면서 기쁨을 가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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