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함, 한미 훈련 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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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3일부터 동해에서 실시중인 한·미 합동 대 잠수함훈련에서 한·미 군함들은 소련구축함의 끈덕진 방해공작을 받고있다고 15일 해군당국이 밝혔다.
한국함정 5척이 지난 13일 상오7시 울릉도 동북방 1백마일 해상에서 8척의 미 해군함대와 합류, 대 잠수함훈련에 들어갔는데 우리 호위구축함 충남함(DE73)이 이날 아침 4백50미터 거리에서 소련구축함 012호와 교우 했으며 미 해군잠수함 라조백호는 또 다른 소련함정과 불과 90미터의 간격을 두고 스쳐갔었다.
16일까지 계속될 이 대잠수함 작전에는 한국해군의 전투구축함 충무호·고속수송함·경남호 및 호위구축함·경기호 충남호 등과 특히 지난번 일본 북쪽 공해 상에서 소련구축함과 충돌한바있는 미 해군구축함「워커」호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공군은 이에 즉각 대비 전투폭격기 F5A ○대를 출동시켜 소련 기는 북으로 도주해버렸으나 훈련해상은 한때 초긴장상태였다.
한편 15일 상오11시12분과 11시34분 두차례에 걸쳐 훈련해역상공에 소련중형폭격기 TUE기가 출현한 것이 우리공군의「레이더」망에 포착되어 비상대기중인 F5A기가 즉각 출동, 초계 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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