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분양 1만3000여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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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올해 상반기에 LH, SH, 지방도시공사 등 공공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공공기업이 발표한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공공분양과 임대 아파트는 총 4만25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 상반기(2만3103가구) 대비 약 84%가량 증가했다. 공급시기는 대부분 3월 이후로 이미 공급된 4629가구를 제외하더라도 3만7950가구가 상반기 내에 공급 대기 중이다.

특히 6월엔 상반기 예정 물량의 51%가량인 2만 1916가구가 집중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강남보금자리지구, 세곡2보금자리지구, 마곡지구 등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에 공급량이 몰려있다. 지방에서는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에 4231가구가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 공공분양 아파트는 1만 3673가구가 공급된다. 작년에 비해 2814가구가 증가했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6652가구가 공급되는데 경기에서만 5340가구를 공급해 시도별로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한다.

지역별로 서울은 1312가구가 공급되고, 인천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공급계획이 없다. 지방에서는 세종특별행정시가 2605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1403가구) ▲충북(896가구) ▲대전(833가구) ▲대구(730가구) ▲전북(554가구) 순으로 많다.

서울은 SH공사가 서초 내곡보금자리지구 7단지 중 71가구를 4월 중에 선보이고, 구로 천왕2지구 1~2블록 521가구, 중랑 신내3지구 2블록 720가구를 5월에 분양한다.

경기에서는 LH공사가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 A18~19블록에 2276가구를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5~6월에는 수원세류1~3블록에 2097가구를 분양한다. 이외에도 성남 여수보금자리지구 A-2블록 517가구 수원호매실B4블록 450가구 등을 상반기 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공공아파트 공급이 가장 눈에 띈다. 오는 6월 LH공사에서 1-1생활권 M10블록에 982가구, 1-3생활권 M1블록에 162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두 단지 모두 가장 선호되는 면적인 전용 74~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충북혁신도시 A2블록, 충남도청내포신도시 RH7블록, 대전노은3지구A2·B3블록 등 지방에서만 9개 단지에서 7021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선보인다.

공공물량 중 임대아파트 비중 약 68%, 최근 3년 중 최고

이번 상반기 동안에 공급되는 공공아파트 중 임대물량은 약 68%로 비중이 높다. 수도권에서 1만5849가구의 공공임대 아파트가 공급되며 지방에서도 비슷한 1만30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형태는 국민임대가 1만5403가구로 가장 많고 뒤이어 ▲5년·10년 공공임대(8312가구) ▲장기전세(4064가구) ▲분납임대(835가구) ▲영구임대(292가구) 순이다.

국민임대 아파트는 전용 85㎡이하의 소형 아파트로 30년간 임대하고 임대기간이 끝난 후 분양전환 되지는 않는다. 국민임대의 임대료 수준은 주변 임대 시세의 55~83%선에서 책정된다.

청약자격은 면적에 따라 달라진다. 전용50㎡이하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하 월평균소득)이 70%이하인 자만 신청이 가능하고 월평균 소득 50%이하인 자는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전용 50~60㎡이하인 경우 월평균 소득 70%이하인 청약저축가입자가 신청 가능하며 청약저축 불입 기간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전용 60㎡초과의 경우 월평균 소득 100%이하인 청약자가 신청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민임대주택이 서울.수도권 7898가구, 지방 750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SH공사가 세곡2보금자리지구 3~4블록 593가구, 천왕2지구 1~2블록 515가구, 신내3지구2블록 701가구를 6월에 공급한다.

수도권에서는 별내신도시 A17블록 1331가구를 3월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고양삼송지구 A14, A18블록 2820가구를 공급하고, 6월에는 김포한강신도시 Aa-04블록 690가구, 화성향남 A1, A2블록 1248가구를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대구옥포A-2블록 1186가구, 청주율량2지구 A1블록 1122가구의 대단지 국민임대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외에도 광주 효천2지구, 경북 상주무양 A-1블록 등 6곳에서 국민임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영구임대, 서울 강남, 서초 보금자리 예정

영구임대 아파트는 주택규모가 전용 40㎡이하이며, 임대기간은 50년으로 가장 길다.

임대료는 인근 시세의 30%수준으로 매우 저렴하여 다른 임대 아파트에 비해 청약조건이 비교적 까다롭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국가유공자, 세대의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50%이하인자 등 11가지 자격요건 중 1개에 해당한 무주택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영구임대 아파트는 서울 강남권에서만 2곳이 예정돼 있다. 서울강남보금자리 A3블록에 192가구와 서초보금자리 A3블록 100가구가 6월에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임대 기간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정해져 있고 임대 만료 이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3084가구, 지방에서 5228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여수A-2블록 654가구, 수원세류2블록 585가구, 인천가정2블록 1243가구가 6월 중에 청약에 들어간다.

지방에서는 혁신도시 내 임대아파트 공급이 눈에 띤다. 원주혁신도시 B2, 진주혁신도시 A5, 김천혁신도시 Ab8, Ab9블록 등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에 발맞춰 청약에 들어간다. 아산탕정지구,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RH7블록에서는1584가구의 대단지가 공급돼 주목해 볼만 하다.

분납임대는 공공임대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임대기간 동안 분양가를 나눠서 납입하고 임대료는 분납한 금액만큼 줄어드는 형식이다. 임대기간이 만료된 후 분양대금을 일시에 납부하는 5년·10년 공공임대보다 장기간에 걸쳐 분양금액을 나눠낼 수 있어 자금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납부방식은 분양가의 30%를 우선 납부하고 입주 4년차와 8년차에 분양대금 20%를 추가로 납부했다가 10년 뒤 감정가의 30%를 잔금으로 지급하여 소유권을 넘겨 받는다.

올 상반기 분납임대 아파트는 2곳으로 835가구가 공급된다.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A1블록에 511가구가 3월 중에 선보이며, 광주 효천2지구 A-3블록에는 324가구가 6월로 예정됐다.

장기전세(shift)는 서울특별시와 SH공사가 중산층, 실수요자들을 위해 공급하는 상품으로 최대 20년까지 임대가 가능한 전세형식의 임대주택이다. 청약자격은 면적대별로 각 소득기준, 단독세대주 여부, 자산보유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SH공사는 올해 3월 23차 장기전세 주택 공급을 마쳤고 오는 6월부터 24차 장기전세 주택공급을 시작한다.

24차 장기전세 공급 2785가구가 6월에 공급된다. 이중 마곡지구는 장기전세 공급으로 첫 분양에 나선다. 마곡지구1,2,3,14단지 4개 단지에서 857가구가 공급되며 전용 59~114㎡로 면적 분포가 다양하다. 이외에도 세곡2지구, 내곡지구, 천왕2지구, 신내3지구 등에서 장기전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장롱 속 먼지 쌓인 청약통장 미리미리 청약전략 짜야

공공아파트는 민간 아파트 분양보다 청약 자격이 까다롭다.

공공아파트의 상품 대부분이 소득 및 자산기준 등에 의해 청약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나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공공아파트 공급에 관심이 있다면 각 상품별로 청약자격이 되는지 점검하고 과거 관심지역의 공공아파트의 경쟁률 수준을 파악해보고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공공물량은 본격적으로 4월부터 쏟아질 예정으로 수요가 분산돼 청약 당첨확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지역별도 세부적으로 공급량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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