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루 새 3.4%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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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코스닥 지수가 하루 새 3.4% 급락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3포인트 하락한 528.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70억원, 기관이 320억원 순매도를 하며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은 개인들이 받아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4% 하락해 또다시 연중 최저(1918.69)가 됐다.

 현대증권 배승영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불안감이 코스닥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그간 코스닥 시장은 북한의 위협과 엔화 약세에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두 악재로 인해 4일과 5일 이틀 동안 2.8% 하락했으나 코스닥은 같은 기간 1.9%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배 연구원은 “과거에 악재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떨어질 때 코스닥 홀로 버틴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4, 5일 이틀간 코스피 지수 추이를 지켜보던 외국인과 기관이 결국 불안감을 느끼고 코스닥 주식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하락률은 10개월 전인 지난해 6월 4일(-4.5%) 이후 가장 크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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