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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우편으로 양복지 전문 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 밀수합동수사 반(반장 대검 김선 검사)은 26일 하오 미 군사우편(APO)을 통해 상습적으로 일제 양복감을 밀수해 온 양복감 밀수 왕 서병철(43·서울 노량진동 228의 8) 씨의 처 성옥형(40)여인 등 3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 공범 7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작년에도 양복지 밀수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서씨 부부는 외항선에 의한 밀수행위가 당국의 단속으로 불가능하게 되자 이번에는 미국인 가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미 군사APO에 손을 뻗쳐 계속 밀수를 해왔다는 것이다.
서씨 부부의 밀수수법은 미 군인과 결혼한 7명의 여인을 포섭, 일본 동경에 있는 「도시」회사에 전화암호로 연락을 취하면 수시로 포섭된 이들의 남편 앞으로 물건이 도착, 이들 여인의 손을 거쳐 수중에 들어온 양복지를 시중에 팔아왔다.
이같은 방법으로 서씨 부부는 65년 10월 5일 2백만원 어치의 양복지를 비롯, 지난 4월 초순께까지 모두 2천 7백만원 어치를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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