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5 암병원에 올라서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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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세계 최고의 병원인 미국 MD앤더슨이 유명한 이유는 남들이 못 고치는 암 치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환자중심, 연구기반의 창의적 암 진료에 집중해 세계 톱5 암병원에 올라서겠다.”(송재훈 삼상서울병원장)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모든 진료 시스템을 환자중심으로 수정한 의료혁신을 이뤘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암센터 개원 후 5년 만에 암치료 패러다임을 모두 바꾼 암병원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초대 암병원장에는 심영목 암센터장이 선임됐다.

암센터가 암병원으로 확대, 개편되며 초진 암환자는 최소 1주 내에 수술 받을 수 있다. 또 개인 맞춤형 유전체 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삼성유전체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같은 암병원의 진료 시스템은 암 분야 세계 석학으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운영하며 견고해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출범은 지난해 발표한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이라는 비전 아래 선포한 ‘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의 일환이다. 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은 2020년까지 20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또는 최초의 진료, 연구 업적 20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해피노베이션 20*20의 첫 사업이으로 암병원을 출범시킨 것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암병원 출범식에서 “암생존자 100만 명 시대를 맞아 암 조기발견부터 진료, 치료, 치료 후 암환자 관리까지 포괄적 암환자 케어를 위해 암센터를 암병원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심영목 암병원장은 “단순한 양적 경쟁에서 탈피해 중증질환 중심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표준화되고 포괄적인 치료를 통해 암 정복에 나설 것이다. 국내 암 의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암병원은 환자 행복과 세계 유수의 암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을 세웠다. ▶환자중심 진료 프로세스 혁신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 ▶최소침습 치료 강화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가동 ▶통합치유센터 설립 등이다.

환자중심 진료 프로세스 혁신의 핵심은 초진 환자는 1주일 내에 수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암병원 진료 시스템을 특성화센터 체제로 전환해 가능해졌다. 위, 대장, 폐, 간, 유방암 등 5대암 센터장에게 진료 자율운연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기존 각각의 진료과에서 시행하는 개별 진료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학제 통합 진료를 펼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 암치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설립한 삼성유전체연구소(SGI)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내 암의학연구소를 바탕으로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항암치료를 5년 내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의 브로드(Broad) 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2015년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의 차세대 모델을 도입한다. 이 치료기가 가동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암치료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는 고형암은 물론 기존 방사선치료기로는 치료 효과가 낮았던 안구암, 뇌척수 척색종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합치유센터를 신설한다. 심영목 암병원장은 “통합치유센터 설립으로 암을 치료하는 과정은 물론 암을 치료한 뒤의 삶도 전문진료팀이 치유하는 포괄적 암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합치유센터는 의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전문간호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종교인 등이 한 팀으로 구성돼 전인적 치료를 시행한다. 암 수술 후의 재건, 감염 예방 및 치료, 재활, 완화 치료, 통증 관리 등 암 치료 결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 장기 생존자를 위한 특수클리닉도 운영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 같은 의료혁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암 분야 세계 석학으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운영한다. 송재훈 병원장은 “자문단은 단순히 이름만 올려놓지 않고 암병원 설계와 미래 계획에 깊숙이 관여한다”고 말했다.

주요 자문단은 리차드 클라우스너 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비롯해 에릭 랜더 미국 브로드연구소장, 윌리엄 한 하버드대의대 교수 등이다.

클라우스너 박사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사의 전략개발 및 과학자문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랜더 소장은 클라우스너와 박사와 함께 노벨상 후보에 수차례 올랐다. 2008년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과학기술 자문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았으며, 인간유전체 연구계의 세계적 석학이다. 윌리엄 한 교수는 독창적인 암 발생 해독 기법을 개발한 세계적 종양학자로 암 발생과 전이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국제자문위원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 실현을 앞당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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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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